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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체질 > 체질의 존재

체질의 존재

체질의 존재를 장부의 기능을 통해 입증하다.
본 내용은 체질을 부정하거나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제 막 체질의학에 접하였으나 확신이 부족한 사람들의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아직은 체질따라 식사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대중매체에서 제공되는 건강정보는 대부분이 체질의학과 무관하기에 체질을 믿는다고 해도, 그들은 혼란과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호소력있게 제공되는 그런 종류의 건강지식은 체질원리를 접어버리고 그것을 따르고 싶은 충동과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하여 때로는 체질과 무관한 건강정보를 받아들여 실행한 결과 건강을 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어서 설명되는 내용들은 그런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도록 인식을 높여주고 초지일관 체질원리를 따르도록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면 알기 쉽게 자세히 풀어 쓰려고 힘쓰겠습니다. 주의 깊이 되풀이 하여 읽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풀리게 됩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독자는 진정한 건강의 길을 찾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가장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게 되며, 나아가서는 이웃의 건강에도 참된 조언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헛된 노력을 기울이지 않도록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식사법보다는 체질의 입증에 중점을 두고 설명합니다.

 

“어떤 음식이든지 조물주께서 주신 음식인데 못 먹을 음식이 어디 있겠는가? 음식은 가리지 말고 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흔히들 쉬운 말로 이렇게 말합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영양분을 부족한 것 없이 섭취하게 돼 건강해진다고 믿는 것입니다. 서양영양학은 각 식품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성분분석을 통해 특정영양분의 성분과 비율을 알아내 특정 건강문제 또는 질병극복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한편 그런 지식은 영양성분에 따라서 음식을 섭취하기만 하면 아무 문제없이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영양에만 편중된 지식을 전달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밑뿌리에는 체질의학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체질의학은 영양성분 자체도 중요하지만 식품의 기(氣)를 더 중요시합니다. 그 이유는 식품 속에 함유된 기운이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영양성분보다 더 크게 작용하며 그러기에 장부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한편 사람마다 오장육부의 기능의 세기가 달라 그것에 맞추어 섭생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저 골고루 먹으면 됐지 뭘 그리 따져 먹을 필요가 있느냐고들 말합니다. 오히려 그 체질식이 더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더 나빠지겠다고도 말합니다. 자기의 생활방식에 따라 살다보니 자신의 특정장기가 강해지거나 약해진 것이지 타고 나는 것은 아니다고들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건강이 양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보름달이 되면 점차 작아져 초승달이 되고, 해도 뜨면 질 때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에는 당할 자 없어 병들기 마련입니다. 노쇠와 죽음 앞에는 재물도 지위도 명예도 학식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단지 파도에 이리저리 밀려가는 나뭇잎과 같은 무력한 인간 생명일 뿐입니다. 남자 세 명중 한명이, 여자는 네 명중 한명이 암으로 죽어갑니다. 자신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생로병사에 비굴하게 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귀하디 귀한 생명을, 쓰레기 버리듯 무모하게 죽음 앞에 내 던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할 수 있다면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사실이지 정작 심각한 건강문제에 부딪히면 생각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건강을 챙길 때입니다. 고로 겸허하게 열린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체질이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 강약의 편차에서 발현되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체질의 존재를 가능하면 알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재차, 참을성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다음 글은 절대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면서 건강을 잘못 관리함에 따라 자신의 센 장기가 약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잘 관리하면 허약한 장기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질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려 개략적으로 체질의 존재를 깨닫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위장의 기능에 관하여

위장을 예로 들어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나 주위사람들 가운데 소화기능이 강하여 어떤 음식을 먹든지, 얼마든지, 아무 때나 심지어 야심한 밤에 먹어도 거뜬히 소화를 잘 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변통이 좋지 않거나, 조금만 과식하거나, 제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하면 소화가 안 되거나, 위하수로 인한 체증으로 평생 고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거의 평생 지속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위장이 강한 사람은 한평생 강하고, 위가 허약한 사람은 언제까지나 약하기 일쑤입니다. 위가 약한 사람은 노력해면 어느 정도는 개선은 되지만, 센 위장을 가진 사람처럼 아주 강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점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람은 태어날 때 어떤 사람은 강한 위장의 기운을 지니고, 어떤 사람은 허약한 위장의 기운을 가지고 나옵니다. 이는 마치 대나무는 언제나 강직하여 휘어지지 않고, 버들나무는 유연하여 바람 부는 대로 가지를 곡예하듯 휘날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나무는 어디까지나 휘어지지는 않고 부러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양버들나무는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심지어 태풍이 불어 큰나무가 쓰러져도, 유연하기에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기는 할지언정 꺾이거나 부러지는 일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강한 위장을 타고난 사람은 강한 위열이 있어 무엇이나 소화를 시킬 수 있어 평생 동안 위장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강한 반면에 부러지기 쉬운 대나무처럼 위암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음식이든지 먹는 대로 소화도 잘 되고 불편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대개가 식사량이 많고 위장이 항진되어 위장 내에 열이 많아 열증으로 인한 위염 위궤양 유병률이 높습니다. 위장 내에 열이 심해 염증부위 출혈이 심하고 면역이 떨어져 자연치유가 잘 안 됩니다. 위산분비가 식사 시 외에는 잘 안 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기 쉽고, 열성 음식 섭취는 위장병을 부채질합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되던 사람이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보면 위암이라는 진단을 나옵니다. 물론 위암 진단이 받은 뒤에도 여전히 소화는 한 동안 여전히 왕성합니다. 이런 경우는 열은 위로 올라가는 상승작용이 있기에 위암도 주로 식도의 맨 끝에 있는 분문 주위의 위나 위장상부에 발생합니다. 원인이 이러하기에 치유법은 위를 덥히는 인삼 당귀 천궁과 같은 더운 식품이나 약재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열증을 풀어주는 체질에 적합한 서늘한 재료를 쓰는 것이 마땅합니다.

반면 유약한 위장을 유전 받은 사람은 위장이 차가워 조금만 차거나, 몸에 맞지 않거나, 과식하면 소화 불량으로 힘이 들고 체증이 생기는 등 평생 동안 고생합니다. 그러면서도 먹으면 불편한 음식을 삼가고 탐식하지 않기에 바람 부는 대로 흔들려도 꺾기지 않는 버들처럼 잔병 치례는 할지언정 큰 병 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체질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섭취하면 위장에 냉증과 습기가 쌓여 적이 생기고 위장이 무력해져 연동운동이 힘들고 자주 체증이 생깁니다. 냉증으로 인한 위염이 발생하고 냉기로 인해 혈액이 순환이 안 되니 자연적으로 위암이 발생합니다. 병변은, 냉기는 하강하는 성질이 있기에 위장 하부가 가장 차가운 취약점으로 위암이 발생하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입니다. 이런 이유로 주로 위장 하부에 발생합니다. 이때는 체질에 맞는 더운 약재를 써야지 일반적으로 암에 좋다고 알려진 것을 무조건 섭취하면 오히려 악화됩니다.

체질적으로 아주 강하거나 약한 위장에 대한 양 극단의 문제점과 치유원칙을 간단히 설명해봤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위장이 중간정도의 세기에 있는 체질에 대하여는 달리 방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는 암도 발생부위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위장 기능의 강약의 편차는 그 자신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다지 노력을 기울리지 않아도 소화력이 좋은 사람은 늘 위장이 편합니다. 위장 기능은 체질적으로 타고 나는 것입니다. 토 금양체질은 센 위장 기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체질들은 평생을 소화로 고생하는 일은 어지간히 혹사시키지 않고서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수음 목양 수양체질은 대부분이 위장 장애로 일생을 음식 조심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과식하거나 좀 차가운 것을 먹으면 속이 부대끼고 기운이 떨어집니다. 물론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개선되기야 하겠지만 체질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위가 허약한 사람은 애를 써도 약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이렇게 위장 기능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마다 장부의 기능 차이가 있으며, 장기의 기능 편차로 인한 생리적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번 타고난 장기는 일생동안 강하거나 약한 상태로 변함없이 그대로 거의 유지입니다.

 

신장(콩팥)

신장이 약한 체질에 관하여

이번에는 콩팥(신장)을 예로 들어 말합니다.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보며, 살이 빠지면 다른 데는 잘 안 빠지는 데, 엉덩이 살이나 넓적다리 살이 잘 빠지거나 그 부위에 살이 별로 없습니다. 밤에도 화장실에 한두 번은 소변 때문에 들락거립니다. 특히 몸이 허약해지거나 나이 들어 병약해지면 엉덩이 살이 별로 없습니다. 하체가 약해 걷는 것을 싫어합니다. 대개 하체를 단련하는 등산 등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체운동을 하고 정력을 강화하는 식품이나 약을 먹어도 그 때뿐이거나 효과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하체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체가 약해져 관절염, 퇴행성 관절,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 등의 무릎 관절질환이 나이 들면 특히 흔합니다. 넘어지면 뼈가 약해 잘 부러집니다. 골밀도가 낮습니다.

 

게다가 건강해도 성적인 면으로 이성에 별반 관심이 없습니다.(생식능력이 왕성한 짝짓기 시기는 제외합니다) 체력은 좋아도 성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성관계를 가져도 별로 오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체질은 어여쁜 여인을 봐도, 순간만 예쁘다고 생각할 뿐, 그다지 오래 마음에 두지 않는 편입니다. 바람을 잘 피우지도 않습니다. 아름다운 여성 보기를 돌을 보듯 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성보다는 동성과 즐겁게 지내는 편이 더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이 건전하게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다가, 속내를 드러내 성적으로 접촉하려고 하면 불쾌하게 생각하고 다시는 만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아내의 경우에는 남편이 따뜻한 마음과 돈만 줘도 바람만 피우지 않으면,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별로 개의치 않거나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더 좋아라고 하는 여인들도 있습니다.

 

이 체질들은 상대방 배우자보다는 자녀에 대한 애정이 더 지극합니다. 그러므로 똑같이 신장이 허약한 체질일 경우에는 자녀를 애지중지 키우다보면 자녀가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잘못 성장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부부 사이에 성적 갈등도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체질적으로 신장이 약합니다. 선천적으로 신장과 콩팥이 허약한 상태로 태어나, 보완하지 않는 한 일생동안 신장, 방광의 기능 허약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약한 콩팥과 오줌보를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설령 보완한다 해도 크게 발전되지는 않습니다. 신장이 약한 관계로 일생을 두고, 요실금 요도염 관절염 신우신염 조루증 성기능 무력하체무력과 끊임없이 싸워 나가야만 합니다.

 

한편 이 체질과 살고 있는 신장이 센 체질의 배우자는 상대방 배우자가 자녀에게 과도하게 애정을 쏟는다고 불만을 가집니다. 또한 이 체질들이 정상적인 건강을 가진 경우에는 성적인 골이 잘못하면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허약한 신장 기능을 가진 배우자는 상대방에 대한 성 기능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중심적이어서 상대방이 너무 그런 면으로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부담을 느낍니다. 중요한 점은 성 기능을 주관하는 신장이 강해야 장수한다는 사실입니다. 적절한 주기에 따른 성관계는 사람이 덜 늙고 젊게 합니다.

 

 

신장이 강한 체질에 관하여

이번에는 신장이 체질적으로 강한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이런 체질은 소변을 별로 자주 보지 않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오줌보가 빵빵해도 그리 힘들지 않게 잘 참아냅니다. 대체로 엉덩이에 살이 많은 편입니다. 하체가 튼튼합니다. 넘어져도 뼈가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신장이 강하니 자연히 뼈가 튼튼합니다. 골밀도(骨密度)도 대개 높습니다. 다른 데에 병은 생겨도, 관절에는 어느 정도만 관리를 해주면 별로 병이 없습니다. 밤에 특별히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 한,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일은 없습니다.

 

이 체질은 정력이 약해져 정력제를 먹으면,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기별도 없고 결국에는 몸만 상합니다. 예컨대, 복분자나 그것으로 담근 술이 좋다고 먹어보면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몸이 건강할 때는 성생활을 즐기며, 몸이 약해져도 마음만은 늘 거기에 있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한스러울 뿐입니다. 이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성이 넘칩니다.

 

자녀에 대한 애정도 좋지만, 첫째 부부 사이의 금술을 더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이 체질도 허약해지면 성 능력은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다른 데보다 성적 기능부터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무쪼록 이 체질은 똑같이 신장의 기(氣)가 강한 사람끼리 만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러나 신장의 기운이 약한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간 성기능을 억제하는 일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은 콩팥이 센 체질에 관한 내용으로 일생동안 그대로 변함없이 지속됩니다. 이처럼 강한 신장은 그 성질을 간직한 채로 평생을 보냅니다. 체질이 존재합니다.

 

 

간이 강한 체질에 관하여

시진을 찍어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간이 큽니다. 간은 피를 저장하고 영양분을 모아둡니다. 그런 기능을 너무 과하게 발휘하다 보니, 간이 센 체질은 우선 살이 잘 찝니다. 물론 다른 체질도 비만과의 전쟁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이 체질이야말로 평생을 두고 비만과 싸워야하는 운명이 아닌 체질을 타고 났습니다. 이 체질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할 정도로 밥을 조금만 낫게 먹으면 금방 살이 쪄 오릅니다.

 

하늘은 맑고 습기 없는 가을날을 제일 좋아합니다. 바람결에 한들한들 춤추는 코스모스도, 주절이 달려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한 감나무 가지도, 사방팔방으로 화살촉을 한꺼번에 날릴 기세로 입을 벌려 윤나는 알밤을 토해내는 밤송이도, 습기 없는 청명한 가을날이기에 가슴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무더운 여름날이면 그런 감흥이 일어날까요? 그렇지 못합니다. 이 체질은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한 사람이 많고, 해변가의 습한 공기에 노출되어 살면 얼굴에 기미나 죽은깨가 많이 생깁니다. 피부가 무릅니다. 여름에 살이 겹치는 부위에 습으로 인한 피부병이 발생합니다.

 

눈이 충혈이 잘 되고 노안(老眼)이 많으며, 정수리에 냉기가 있기도 하고 통증도 있으며 무감각하기도 합니다. 두통과 편두통이 자주 있습니다. 수술시 마취에서 너무 일찍 깨어나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추위는 타면서도 여름에 더위를 잘 이기지 못합니다. 간에 열이 많은 것입니다.

 

온탕에서 적당히 땀을 흘리면 몸이 가볍고 기혈이 순환이 잘 된다. 채식위주로 살면 간의 기능 이상항진으로 간장병에 잘 걸립니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환각 공상 망상증이 생기며, 비현실적이 되기도 합니다. 육식을 하면 소화도 잘 되며 힘도 생기고 몸이 가벼워집니다. 이런 현상은 일생을 두고 유지됩니다. 간이 센 장기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일생을 두고 위의 점들을 유의하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간이 약한 체질에 관하여

이 역시 사진으로 대조해서 보면 간이 유별나게 작습니다. 간은 근육을 원활하게 작용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때문에 간이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사람은 젊을 때는 괜찮다가, 나이가 들어가면 근육이 약해져갑니다. 걷는 도중에 갑자기 뒷다리 근육이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하고, 가벼운 경우에는 다리 근육의 맥이 풀리는 느낌이 가끔씩 발생해 활동이 불편합니다.

 

수술시시간이 지나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유독 이 체질만 병원의 신약을 장기복용하면 간의 GOT, GPT 수치가 정상치를 초과합니다. 간의 해독기능이 약해 화학약물의 독성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역시 간이 약해 간염 바이러스에 취약하여 단연 간장병에 가장 많이 걸리는 체질입니다.

 

육식을 즐기면 간에는 지방간이, 심장에는 지질과 콜레스테롤이 관상동맥혈관을 막아버려 끝내는 심장병을 피할 수 없습니다. 쓸개즙 분비가 약해 육류의 자방과 단백질을 제대로 대사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변통이 나쁘고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바닷생선회와 차가운 성질을 품은 야채를 먹으면 변이 상쾌하고 몸은 경쾌합니다. 이와 같이 간이 약한 체질은 늘 이런 현상 중 일부가 나타납니다. 약한 간은 한번 타고 나면, 바꾸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생 허약한 테두리 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허약한 간을 보강하는 체질식을 하지 않으면, 쉽게 허물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는 날 동안 내내 슬기롭게 간을 지키는 것이 장수의 비결입니다. 약한 간의 성질은 이 세상에서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폐(허파)가 센 체질에 관하여

폐가 강한 사람은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면 폐가 큽니다. 가슴이 큽니다. 폐활량이 커서, 여름날 저수지나 개울가에서 물방구치고 놀면서, 물속에서 오래도록 숨을 안 쉬고 견디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이 체질이 이깁니다. 특별히 운동신경이 둔하지 않는 한, 달리기를 하면 등수 안에 들고 멀리 달리기를 하면 맨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달려 들어옵니다. 이봉주나 황영조 같은 육상선수는 모두 이 체질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허파가 엄청 큽니다.

 

피곤해도 노래방에서 노래하면 찌뿌둥하고 무거웠던 몸이 자기도 모르게 풀려,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처럼 가벼워집니다. 그것은 폐 속에 갇혀 있던 뭉친 기를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얼굴 말고는 건성입니다. 가을엔 피곤합니다. 비 내리는 축축한 날이 오히려 감성도 좋고 기분도 만점입니다. 햇볕에 잘 탑니다. 다른 사람보다 금방 얼굴이 검게 때로는 붉게 탑니다. 폐가 강한 세 체질 중에서 두 체질은 차가운 음료를 여러 잔 마음 놓고 마셔도 아무렇지 않은데 유독 우유만 차갑게 마시면 설사기가 있습니다. 육식을 하면 변통이 좋지 않고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폐가 강한 사람은 나서 죽을 때까지 그대로입니다. 체질은 죽을 때 끝납니다. 체질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폐가 약하게 태어난 체질에 관하여

이 체질로 태어난 사람은 폐활량이 형편없습니다. 심한 호기성 운동을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에 비해 발전성이 없습니다. 때문에 단거리나 장거리나 달리기를 하면 꼴치를 면할 수 없습니다. 일등을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수영도 속도를 내거나 안 쉬고 계속 달릴 수 없습니다. 숨이 가쁩니다.

 

피부가 촉촉합니다. 여름에 살이 무릅니다.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피부염이 곧잘 생깁니다. 어깨가 뻐근하고 견갑통이 잘 생깁니다. 폐가 약하기에 어깨와 목 부위에 기가 순환이 안 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어깨와 팔 부위의 힘이 당연히 약합니다. 무거운 것을 잘 들지 못합니다.

 

겨울이 되면, 기린처럼 선이 예쁘고 긴 목을 내놓고 한껏 자랑하고 싶지만, 목과 기관지가 차가워 따뜻하게 싸매어 가릴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감기에 약합니다. 걸리면 잘 낫지도 않습니다. 가을되면 목이 차갑다가 조금만 찬 데 있다 보면 목이 아프고, 다음날에는 감기에 걸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을이 되자마자, 반갑지도 않은 감기가 찾아와 안방(폐)에 자리 잡고 물러갈 생각도 않다가, 이듬해 봄이 되서야 못이긴 듯 겨우 물러가는 것을 그것도 다행으로 여기는 체질이랍니다. 이 체질에게는 감기야말로 당해낼 수 없는 동방불패입니다.

 

 

센 심장을 가진 체질에 관하여

심장을 말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젊기 때문입니다. 인간 역사이래로 심장은 그 사람의 온 생명을 상징하고, 정열과 사랑을 빗대어 찬양해왔습니다. 육체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을 상징합니다. 그렇게 믿었기에 고대인들은 신들에게 심장을 재물로 바쳤습니다. 지금도 현대인들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심장마크(♡)로 대신합니다. 심장에서 사랑이 싹튼다고 믿는 것입니다. 심장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심장에 대해 생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이지 쉴 새 없이 일만 시켜먹고 보수는 한 푼도 주지 않는 인간의 야박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것은 심장병으로 죽는 사람이 사인(死因)의 세 번째라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심장에 고마움을 갖고 각자 체질에 맞는 심장에 이로운 음식과 운동으로 답례하시길 바랍니다. 결국은 자신이 그 공덕을 돌려받기는 합니다만.

 

체질적으로 말하면, 원래 심장은 기능이 중간인 평(平) 장기에 속해야 하건만, 여덟 체질 중에서 네 체질만 순리대로 중간 순위에 있고 나머지 네 체질 중 두 체질이 과도하게 센 쪽에 있습니다. 바로 이 체질에 관한 얘기입니다.

 

토양체질의 강한 심장

심장이 강한 이 체질들은 항상 가슴한가운데가 답답하고 뭔가 뭉쳐있어 좀 옥죄는 듯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양 젖꼭지의 중간의 가슴뼈사이 전중 혈을 누르면 압통이 옵니다. 여성은 약간 위쪽입니다. 또한 명치(검상돌기)의 바로 옆 왼쪽을 손가락으로 안쪽으로 올리는 듯 누르면 상당히 아픕니다. 물론 이 체질이 아니라도 속을 많이 태우면 그 부위가 아프기 마련입니다만 이 체질은 유독 그것이 더 심합니다.

 

그것은 심장이 과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너무 세다보니 피가 정맥을 타고 미처 들어오기도 전에, 심지어는 들어오기가 무섭게 좌심방과 좌심실에서는 자꾸만 대동맥으로 뿜어내려고만 합니다. 공백이 생기려고 하고 균형이 안 맞는 겁니다. 자동차 바퀴가 수렁에 빠져,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헛바퀴 돌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대정맥을 통해 심장에 유입되는 혈액의 양과 대동맥으로 송출하는 피의 양에 연결이 끊어지려고 하고 자꾸 편차가 생기려고만 하는 데서 열이 발생하지요.

 

목음체질의 심장

한편 반대로 작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정맥을 타고 우심방과 우심실로 수월하게 들어오는 혈액이 좌심방과 좌심실로 들어간 뒤 그곳에서 대동맥으로 힘차게 뿜어내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우심방과 우심실의 피를 빨아 들이는 힘은 강한 반면에, 좌심방과 좌심실의 혈액을 내 보내는 힘은 약합니다. 이렇게 심장 안의 좌우 심방 심실의 기능 편차로 인해 열이 발생할 수밖에요. 피는 성질이 덥고, 자연히 피가 몰려 있는 심장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한편 이 체질의 독특한 점은 이처럼 심장은 열대의 초원에 내리쫴는 햇볕처럼 열기가 가슴에 가득 차지만, 배꼽 아래 아랫배는 북극의 설원처럼 냉기가 휩쓸고 다닙니다. 게다가 격에 맞지 않게 하체는 차갑고 때로는 저리고 다리가 아픕니다. 결과 위장을 경계로 하여 위로 가슴에는 열대, 아래로 대장에는 빙하가 공존합니다.

 

때문에 이 두 체질은 가정이 아무리 화목하다해도 대개가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듯한 느낌을 떨쳐 낼 수 없습니다. 옛날 가슴앓이라고 해서, 벙어리처럼 숨죽이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살다가 눈을 감은, 착한 여인들 중에 이 체질이 잘 걸렸습니다. 한편 이 체질 중 장부로 또는 여장부로 태어났으나, 세상을 잘못 만나 맘대로 그 뜻 한번 펼쳐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뜬 여인들 가운데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심장 열이 많아 격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욱하고 성질은 잘 내도 뒤끝은 개운하고 후회하고 뒤탈은 없는 편입니다. 그러니 이 체질은 간장의 열을 해소해주면 심장 자체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훨씬 편하고 감정조절이 잘 됩니다.

이처럼 심장이 정상보다 더 강하게 태어난 사람은 일생을 두고 감정이 격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센 심장은 풀무 처럼 열이 나와 쌓이기 때문입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길항에 의해 조절됩니다

이 내용은 신경계와 관련되는 체질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예비 지식이므로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점을 설명하기 앞서 먼저 자율신경계와 교감 및 부교감신경계에 대해 이해를 돕겠습니다.

 

우리의 의지에 따라 자유로이 운동하는 수의(隨意) 운동은 뇌척수신경이 지배하며, 이 신경계를 뇌척수신경계 또는 동물신경계라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의 의식과 관계없이 운동하는 것, 예를 들면 위장의 연동운동이나 심장의 박동의 증가나 감소운동은 불수의(不隨意) 운동이라고 하며, 이 운동을 지배하는 신경계를 식물 혹은 자율신경계라고 합니다. 이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감정이나 행동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장기나 혈관의 운동, 장기나 피부의 선의 분비작용을 지배하며 내분비나 대사에 큰 영향을 주는 점에서 생체의 중요한 기능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알다시피 교감(交感)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 둘로 나뉘어져 있고, 신체 장기는 두 신경의 길항(拮抗) 또는 협조아래 생체활동이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길항이란 장기나 세포가 생체기능을 영위함에 있어 양대 신경계에 의해 촉진과 억제, 증가와 감소와 같은 반대의 작용을 하여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생리 기능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교감신경의 흥분에 의해 심장의 박동은 촉진되지만, 부교감신경의 흥분에 의해 심장의 박동은 억제됩니다. 이렇게 두 신경계의 길항작용에 의해 생체기능이 조절되어 기능을 영위합니다.

 

교감신경계는 에너지 발산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예를 들면, 싸우거나 도망칠 때 활성화 되는 신경 체계로 몸 안의 심박수도 증가하고 혈당 수치도 증가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콸콸 쏟아져 나와서 우리 몸이 즉시 최고치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교감신경계는 동공(瞳孔)의 산대(散大), 심장의 고동(鼓動) 및 촉진, 안면창백, 심장관상동맥의 확장, 혈당 혈압의 상승, 소화기능의 억제, 위액분비의 억제, 점성(粘性) 타액 분비, 결장 방광의 운동의 이완, 피부혈관이나 입모근(立毛筋)의 수축, 눈물이나 한선(汗腺) 즉 땀샘의 분비의 촉진으로 손 발바닥의 발한, 갑상선 부신수질 췌장 등의 내분비에 관계합니다.

 

체액은 산성으로 기웁니다. 척주(脊柱)운동을 하고 육류 곡류 생선류 달걀류를 먹으면 산성음식이기에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게 하고, 차가운 물에 목욕하고 하산(下山)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불안하고 우는 것은 교감신경을 긴장시킵니다. 이 신경계가 흥분하면 카테콜아민(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생체는 격렬한 활동 상태를 나타냅니다. 교감신경억제제를 쓰면 혈관확장작용이 있으며, 심장의 기능을 억제하는 프로프라노롤을 쓰면 고혈압 부정맥 등에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부교감(미주)신경계는 반대로 작용합니다. 에너지 소비보다는 에너지 저축과 보존, 예를 들면, 소화 작용 등이 활발히 일어나게 하는 신경계입니다. 소파 위에 누워서 쉴 때 활성화되는 신경입니다. 다시 말하면 동공의 축소, 심박수 억제, 기관지수축, 위 장관의 운동과 분비의 항진, 묽은 타액분비 등에 관계합니다.

 

또한 체액이 알칼리성으로 기웁니다. 야채 과일 우유는 알칼리성으로 먹으면 알칼리성 체액으로 기울게 됩니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복부운동을 하고 즐거워하고 마음 편하고 안정하고 웃고 등산하는 것은 부교감신경을 긴장시킵니다. 이 신경이 흥분하면 아세틸콜린이 분비됩니다.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이 신경이 흥분했을 때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 아트로핀 주사를 놓으면 진경작용, 침샘의 분비 억제, 혈압상승작용 등의 효과가 납니다.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이 부류에 들지 않지만 아세틸콜린의 억제작용이 있습니다.

 

위산과다와 속쓰림

위장의 위산분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장을 잘 관리하면 위장병이 생기지 않으므로 위산분비과다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위장 기능이 나빠져 제 기능이 발휘되지 않고, 위산과다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위장을 아무리 혹사해도 위산과다로 비롯된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조금만 잘못되면 과도한 위액 분비로 위장장애를 겪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위산이 식사 때만 나오는 사람은 의당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코 넘어 갑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왜 나는 이렇게 위산과다로 고생을 하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체질에 따라 위산분비가 잘되는 사람은 위가 나빠지면, 아무 때나 분비가 돼 평생 동안 위산분비 과다형으로 유지됩니다. 그런가 하면 아무리 위장을 혹사해도 위산이 분비가 식사 때 외에는 위액분비가 거의 안 되는 그런 체질이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합니다.

 

위산 분비가 과다한 사람은 평생 동안 거의 유지됩니다. 제 때에 밥을 먹지 않으면 위산이 분비되어 속이 쓰립니다. 물론 위염이나 궤양이 있으면 위산이 상처를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체질에 해로운 음식을 먹거나 몸이 약해질수록 더 심해집니다. 찬물을 마셔도 속이 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에 친구들과 거침없이 술을 맘껏 마시면 새벽에 속이 쓰려 잠이 깹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그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 때문에 위염과 위궤양을 바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심하면 제산제를 먹습니다. 그래야 위염과 궤양치료가 됩니다. 이런 체질은 교감신경 긴장형으로 위장을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산분비가 시도 때도 없이 일생동안 지속됩니다. 한편 위산이 많으면 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일생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나며, 위장을 잘못 관리하면 언제든지 위액이 과다 분비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금음 금양 수양 수음체질은 일생동안 조심하지 않으면, 과도한 위산의 분비로 인해 위염과 궤양이 악화될 우려가 늘 존재합니다. 한번 타고난 체질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위산이 과다분비가 되지 않는 체질

반면에 위산이 분비가 식사 때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체질은 부교감신경 긴장형으로 식사 때 말고는 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고 있어도 위산 분비로 인한 속쓰림과 통증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음식 먹을 때만 위액이 분비되기에 실제로 위염이나 궤양이 있어도 위산이 직접 상처부위에 도달하여 자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 긴장형 체질과는 달리, 자정이 넘도록 거나하게 술을 들이 부어도, 다음날 새벽이든 아침이든 속쓰림은 전혀 없습니다. 위산이 과다 분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염이나 궤양이 있는 사람은 과음하거나 체질에 어긋난 음식을 먹거나 잘못 먹었을 때에는 식사중이거나 식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위장에 통증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연고로 위장의 염증이나 궤양이 심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심하다 해도 토양체질의 경우에는 소화는 여전히 전혀 문제없이 잘 됩니다. 실은 이런 점이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림 헬리코박터균이 위점액을 뚫고 위벽에 상처를 낸다. 거기에 염증세포가 몰려와 위염을 일으킨다.

위장장애가 있어 병원에 가서 위내경과 같은 검사를 해보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것도 병원의 의사가 그렇게 진단하니까 인정하는 것이지 당사자인 본인은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위암과 같은 중병에 걸려도 일찍 알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체질들은 정기검사를 통해 그런 증상을 알게 되면 방심하지 말고 서둘러 치료를 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토양 토음체질은 설사 궤양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러도 여전히 소화는 왕성하게 잘 됩니다. 제산제를 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 체질에 속하는 사람들은 위장에 문제가 없다고 과신하지 말고 검진을 통해 미리 조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빨간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체질로 토양 토음 목양 목음체질이 있으며, 죽을 때까지 위산은 식사시만 분비됩니다. 따라서 위염과 궤양이 심각하다해도 알아챌 수 없으므로, 첫째 선택적으로 이로운 음식을 섭취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조처를 취해야 합니다.

사는 날 동안 이와 같이 위산이 잘 나오지 않는 현상은 계속됩니다. 좋지 않은 점은 산이 식사 때 빼고는 분비가 안 되는 까닭에 위암에 걸려도 잘 모르다가 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이 체질에 있는 편입니다. 토양 토음 목음 목양체질은 일생을 두고 이런 현상이 지속됩니다. 그러므로 이상이 있다 싶으면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유무를 알아내고 치유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산성체질과 알칼리성 체질에 관하여

우리 대부분은 주로 알칼리식품과 알칼리물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들어왔습니다. TV나 신문 등 주요 전달매체들은 온통 그런 종류의 것들을 섭취하도록 칭송합니다. 물론 전문영양학자들은 알칼리와 산성의 비율이 잘 조정된 식품이나 조합하여 먹도록 계몽해줍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알칼리성 식품이나 물이 다 좋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이 말에 매우 의구심을 가질지 모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알칼리성 식품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알칼리는 산(酸)을 중화시키는 성질을 가진 화합물로서 물에 녹는 물질을 일컬으며, 식물의 재로서 주성분이 탄산칼륨이나 탄산나트륨으로 강한 염기성(鹽基性)을 나타냅니다. 잿물과 비슷한 맛이 있고, 유지류를 세척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식품의 알칼리도(度)는 식품의 무기질(미네랄) 조성이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식품의 신맛의 유무에 관계가 없습니다. 예컨대 식초가 신맛을 낸다고 산성식품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특정 식품을 태워서 생긴 회분(재) 중에 염소, 인, 황과 같은 원소 등에서 생기는 산의 양과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원소 등에서 생기는 알칼리의 양을 비교하여, 알칼리가 산보다 더 많으면 그것을 알칼리식품이라 하고, 산이 더 많으면 산성식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주로 칼슘과 칼륨의 양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강 알칼리성식품은 알칼리의 함량이 아주 많은 식품을 가르킵니다. 물의 알칼리도(度)의 측정은 어느 만큼의 탄산칼슘을 함유하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산성식품이라고 하여 기피할 것이 없습니다. 체질에 맞는 것 중에서 약알칼리성 즉 수소이온농도 pH 7.2-7.4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산성물이 어울리는 체질에 관하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금양 금음 수양 수음체질은 체액이 알칼리성으로 환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토양 토음 목양 목음체질은 산성체액으로 환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0-6까지는 산성, 7은 중성으로 물이며, 7.2-7.4는 약알칼리성으로 이상적인 체액상태이며, 8이상 14까지 알칼리성입니다. 체액이 알칼리성으로 편향하는 금 수체질은 육식을 하고 운동을 하여 체액이 산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건강이 정상이면 자연히 알칼리로 도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정상으로 체액이 알칼리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때문에 일부러 전기분해로 해리된 알칼리 물을 먹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먹게 되면 생체 기능만 더 약해질 뿐입니다. 또한 굳이 알칼리성 유무를 따져서 음식을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체질에 맞는지의 여부를 따져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렇게 해도 이 체질들은 산증(酸症)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질에 맞지 않는 알칼리 물을 먹게 되면 위산은 과도하게 분비되고 장부는 기능이 약해지고 생체세포는 비활성화 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뛰게 나타나는 현상은 위산과다로 속쓰림이 심해지고, 계속되면 궤양이 끝내는 생깁니다. 이 체질들은 위산과다 분비형으로 알칼리수를 계속 마시면 자율신경실조현상이 나타나 위산이 식사 때가 아닌 경우에도 비정상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신체가 무력해집니다. 아주 약한 알칼리물은 큰 부작용은 없으나, 알칼리도가 높으면 그만큼 해로움은 큽니다.

 

그런 연유로 행여 흔들려 알칼리수를 먹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금양 금음 수양체질은 실은 전기 분해 해리과정을 통해 얻은 산성수를 마시면 속이 그렇게 편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이 증진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산성수는 살균성이 있어 식기소독 피부질환에 활용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생명수입니다. 이 체질은 병들고 늙고 죽을 때까지 체액이 알칼리성 편향성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이 체질적 특징은 평생갑니다.

 

수음체질도 알칼리성 편향성 체액 체질이므로 물론 알칼리수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수음체질은 그 편향성이 조금 약합니다. 그래서 수양체질과 함께 알칼리도 산성도 아닌 자연수가 좋습니다. 산성수는 다소 자극이 갑니다. 그래서 가끔 수양체질은 사람에 따라 때로는 산성수가, 보통은 자연수가 좋습니다.

알칼리물 언제나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해로운 체질이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알칼리성 물이 몸에 좋은 체질에 관하여

체액이 산성 편향성을 나타내는 체질로 토양 토음 목양 목음체질이 있습니다. 이 체질은 알칼리수를 먹으면 건강에 좋습니다. 알칼리물을 광고할 때 체험담을 쓴 사람들은 모두 이 체질에 속합니다. 인체는 노동하고 과로하고 피로하면 체액은 산성으로 변하고 그것을 중화시켜 알칼리로 바꿔주는 것이 바로 알칼리입니다. 이런 상태를 산 염기성(酸鹽基性) 평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모든 사람이 몸이 지치면 산을 중화하면 생리활성이 원활해지겠다는 발상에서 알칼리수가 상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이 체질들은 체액이 산성 편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알칼리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산증에 잘 걸리는 편입니다. 고로 이 체질에 속한 사람들은 알칼리수를 음용하면 체액을 알칼리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과 피곤도 줄어들고 활력이 생깁니다.

 

 

끝맺는 글

이 글을 읽는 동안, 독자는 그 중에 한두 가지에 대해 “내 자신에게도 맞는 말이구나” 하고 공감하실 것입니다. 책장을 열고 마음도 열면, 새로운 건강의 길이 드디어 눈에 보입니다. 100년 전 이제마 선생께서는 체질의학의 문을 열었고, 권도원 선생께서는 미완의 체질의학의 길을 닦아 완성하였습니다. 이 분들의 업적은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이 세상에서는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없이 위대합니다. 완성된 팔체질 의학은 현재 이 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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